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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괘

雷天大壯 — 큰 힘은 바르게 쓸 때 비로소 크다

힘이 실릴수록 속도가 아니라 방향을 점검하라 — 남을 이기기 전에 나를 이겨라.

大壯,利貞。

이 괘가 말하는 것

뇌천대장(大壯)은 힘이 차오르는 괘다. 아래 건(乾)의 하늘 위로 진(震)의 우레가 울리니, 양효 넷이 자라 올라 두 음효만 위에 남았다. 봄기운이 언 땅을 뚫고 올라오듯, 안에서 무르익은 기세가 밖으로 터져 나오는 때다. 변화의 시대에 힘이 실리기 시작할 때 — 일이 궤도에 오르고, 실력이 무르익고, 자리와 권한이 커질 때 — 이 괘가 우리 앞에 놓인다. 그런데 주역은 여기서 뜻밖에도 ’형통하다(亨)’는 말을 아꼈다. 힘이 세다는 것은 이미 아는 사실이고, 지금 물어야 할 것은 그 힘을 어디로 쓰느냐이기 때문이다.

괘사는 단 네 글자, 대장이정(大壯利貞)이다. 큰 힘은 바르게 쓸 때 이롭다. 정이천은 바름을 얻지 못한 힘은 “억세고 사나운 짓일 뿐, 군자의 건장함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힘이 넘칠수록 방향을 잃기 쉽다. 그래서 이 괘가 요구하는 첫 번째 수양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의 점검이다. 성공은 이미 손안에 있다 — 지금 확인할 것은 내가 쓰는 힘이 공정한가, 나는 오만해지지 않았는가 하는 물음이다. 강할수록 스스로에게 바름이라는 브레이크를 채워야 한다.

단전은 이를 한 걸음 더 밀어 올린다. “바르고 큼(正大)에 천지의 정(情)을 볼 수 있다.” 주자는 “천지는 털끝만 한 삿됨도 없이 다만 정대할 뿐”이라 했다. 큰 힘이 드러나는 자리에서는 꼼수나 편법이 끼어들기 쉽지만, 감출 것이 하나도 없이 떳떳할 때 그 힘은 비로소 가장 크게 자란다. 맹자의 호연지기, 곧 지극히 크고 지극히 굳센 기운이 바로 이 대장괘에서 나왔다고 옛사람은 보았다. 크게 뻗는 기운과 곧게 선 바름이 하나로 만날 때가 진짜 강함이다.

대상전은 마침내 힘의 방향을 안으로 돌린다. “우레가 하늘 위에 있으니, 군자는 예가 아니면 밟지 않는다(非禮弗履).” 남을 이기는 것은 혈기의 강함이지만, 내 안의 짐승 같은 충동을 굴복시키는 것(自勝)이야말로 대인의 강함이다. 도덕경도 “자기를 이기는 자가 강하다”고 했다. 몸의 수련도 다르지 않다 — 내지르던 주먹을 허공에서 완벽히 멈출 수 있는 힘, 치는 근육보다 멈추는 근육이 강할 때 힘은 폭력이 아니라 절제가 된다. 오늘 나에게 실린 힘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그 힘에 바름이라는 중심이 서 있는지, 남을 겨누기 전에 나를 먼저 다스리고 있는지 물어볼 일이다.

훈장님의 풀이 — 허곡 선생님의 주역 강의에서

大壯괘는 내가 상대를 문제없이 이길 수 있으니, 많이 크게 씩씩하되 정직하게 천천히 바르게 해서, 상대를 급하게 몰지 말고 서서히 이기는 것이 유리하다. 상대가 약하다고 깔보고 함부로 덮치면 도로 지게 되어 있다. 그러니 내가 강하고 유리할수록 서서히 바르게 하는 것이 참 유리하다. 빨리 해야 할 경우는 빨리 하되, 바른 자세를 절대 잊지 마라.

어느 자리에 앉아도 자세가 반듯하면 바를 正자다. 하지만 그 자리가 가운데 中자리인 것은 아니다. (…) 가운데 中자에는 바를 正자가 한없이 많이 들어 있고, 바를 正자에는 가운데 中자가 한 글자도 없다. 中자를 쪼가리 쪼가리 내도 그 안에서 正자가 끝없이 나온다. 그걸 이해하면 사회생활에 참 도움이 된다.

원문과 주석 — 괘사(卦辭)

大壯,利貞。

대장(大壯)은 바르게 함이 이롭다.

계사전 — 하전 2장

上古穴居而野處,後世聖人易之以宮室,上棟下宇,以待風雨,蓋取諸大壯。

상고에는 굴에 살며 들에 거처하였는데, 후세에 성인이 이를 궁실로 바꾸어 위에 마룻대를 얹고 아래에 처마를 드리워 비바람을 대비하였으니, 대개 대장괘(大壯)에서 취한 것이다. 건축 제도의 원형이니, 대장의 강건함이 기둥과 지붕의 구조를 지탱한다.

정이천『이천역전』

大壯之道,利於貞正也。大壯而不得其正,強猛之為耳,非君子之道壯盛也。

대장의 도는 바르고 올곧음에 이롭다. 크게 건장하면서도 그 바름을 얻지 못하면, 억세고 사나운 짓일 뿐이지 군자의 도가 장성한 것이 아니다.

주희『주역본의』

大謂陽也。四陽盛長故為大壯,二月之卦也。陽壯則占者吉亨,不假言,但利在正固而已。

’대(大)’는 양을 이른다. 네 개의 양이 성대하게 자라나므로 대장이 되었고, 음력 2월의 괘이다. 양이 건장하면 점치는 자가 길하고 형통할 것이므로 굳이 말하지 않았고, 다만 이로움이 바르고 굳셈에 있을 뿐이다.

건안 구씨

遯小利貞,小者利於貞也,指二隂言。大壯利貞,大者利於貞也,指四陽言。隂之進不正,則小人得以陵君子;陽之進不正,則君子不能勝小人。皆扶陽抑隂之意也。

둔괘(遯)의 ’소리정’은 작은 자(소인)가 바르게 함이 이롭다는 것이니 두 개의 음을 가리킨다. 대장의 ’이정’은 큰 자(군자)가 바르게 함이 이롭다는 것이니 네 개의 양을 가리킨다. 음의 나아감이 바르지 못하면 소인이 군자를 능멸하고, 양의 나아감이 바르지 못하면 군자가 소인을 이기지 못한다. 모두 양을 북돋우고 음을 억누르는 뜻이다.

중계 장씨

大者陽也,壯者強盛也。六爻之卦,三隂三陽則小大均等,至於四陽浸長,則大壯於小,故名大壯。然大壯之道,利於貞正,不得其正又奚利哉?

대(大)는 양이고 장(壯)은 강성함이다. 여섯 효의 괘에서 삼음삼양이면 소와 대가 균등하나, 네 개의 양이 점차 자라남에 이르면 큰 것(양)이 작은 것(음)보다 건장해지므로 대장이라 이름했다. 그러나 대장의 도는 바르고 올곧음에 이로우니, 그 바름을 얻지 못하면 또 어찌 이롭겠는가?

쌍호 호씨

四陽爻,初三正,二四不正,而云利貞者,戒之也。而成卦之主又重在九四一爻,然則戒四尤切也。四雖不正,聖人方喜其震動得時,故但戒之。

네 양효 중 초효와 삼효는 바르고 이효와 사효는 바르지 못한데 ’이정’이라 한 것은 그들을 경계한 것이다. 괘를 이룬 주인이 또 구사 한 효에 무겁게 있으니, 사효를 경계함이 더욱 간절하다. 사효가 비록 바르지 않으나, 성인이 그 우레처럼 움직여 때를 얻은 것을 기뻐하므로 다만 경계했을 뿐이다.

운봉 호씨

復臨泰,陽長於内,皆言亨。大壯陽自内而達於外,亨不待言。利貞,自一陽至於四陽,而動而進,正也。亦不可以剛動而進,遂失其正也。

복(復)·임(臨)·태(泰)는 양이 안에서 자라나므로 모두 ’형통’을 말했다. 대장은 양이 안에서 밖으로 도달하였으니 형통함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정’이라 함은 하나의 양에서 네 개의 양에 이르기까지 움직여 나아감이 바른 것이되, 또한 강함으로 움직여 나아가다 마침내 그 바름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觀,四隂不取少者之壯,而以二陽在上為觀;大壯則以四陽為大者之壯,而猶恐大者或失其正,小者得以乘之也。戒以利貞,其拳拳君子之意可知矣。

관괘(觀)는 네 음이 자라남에도 ’작은 자의 건장함’을 취하지 않고 오직 두 양이 위에 있음으로 ’봄(觀)’을 삼았다. 대장괘는 네 양을 ’큰 자의 건장함’으로 삼으면서도, 오히려 큰 자(군자)가 그 바름을 잃어 작은 자(소인)가 틈탈까 두려워하였다. ’이정’으로 경계하였으니, 군자를 간절히 아끼는 뜻을 알 수 있다.

원문과 주석 — 단전(彖傳)

彖曰:大壯,大者壯也。剛以動,故壯。大壯利貞,大者正也。正大而天地之情可見矣。

단전에 이르길, 대장은 큰 자(양)가 건장한 것이다. 강함으로써 움직이므로 건장하다. 대장이 바르게 함이 이로움은 큰 자가 바르기 때문이다. 바르고 크기에 천지의 정(情)을 볼 수 있다.

정이천『이천역전』

所以名大壯者,謂大者壯也。陰為小,陽爲大。陽長以盛,是大者壯也。下剛而上動,以乾之至剛而動,故為大壯。為大者壯與壯之大也。

대장이라 이름한 까닭은 큰 자가 건장함을 이른다. 음은 작은 것이 되고 양은 큰 것이 되니, 양이 자라 성대해지므로 큰 자가 건장한 것이다. 아래는 강하고 위는 움직이니, 건(乾)의 지극히 강함으로 움직이므로 대장이 된다. 큰 자가 건장한 것이자 건장함이 큰 것이다.

大者既壯,則利於貞正。正而大者,道也。極正大之理,則天地之情可見矣。天地之道,常乆而不已者,至大至正也。正大之理,學者默識心通可也。不云大正而云正大,恐疑為一事也。

큰 자가 이미 건장해지면 바르고 올곧음에 이롭다. 바르면서도 큰 것이 도(道)다. 정대한 이치를 지극히 궁구하면 천지의 정을 볼 수 있다. 천지의 도가 항상하고 오래가 그치지 않는 것은 지극히 크고 지극히 바르기 때문이다. 정대한 이치는 배우는 자가 묵묵히 깨닫고 마음으로 통해야 한다. ’대정(大正)’이라 하지 않고 ’정대(正大)’라 한 것은, 한 가지 일로 의심할까 두려워한 것이다.

주희『주역본의』및 어록

釋卦名義。以卦體言則陽長過中,大者壯也;以卦德言則乾剛震動,所以壯也。釋利貞之義而極言之。

괘 이름의 뜻을 풀이한 것이다. 괘체로 말하면 양이 자라 가운데를 넘었으니 큰 자가 건장함이요, 괘덕으로 말하면 건(乾)의 굳셈과 진(震)의 움직임이므로 건장한 까닭이다. 뒷 구절은 이정(利貞)의 뜻을 풀이하여 지극히 미루어 말한 것이다.

大壯利貞是利於正也,所以大者以其正也。既正且大,則天地之情不過於正大。

주자가 말하였다. “대장이정은 바름에 이롭다는 것이니, 위대해지는 까닭은 그 바름 때문이다. 이미 바르고 또한 크면 천지의 정도 정대함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問:大者正與正大不同,上大字是指陽,下正大是説理。曰:然,亦緣上面有大者正字,方説此。問:如何見天地之情?曰:正大便見得天地之情。天地只是正大,未嘗有些子邪處。

묻기를 “’대자정’과 ’정대’는 같지 않으니, 앞의 ’대(大)’는 양을 가리키고 뒤의 ’정대’는 이치를 설한 것입니까?” 답하기를 “그렇다. 또한 앞에 ’대자정’이라는 글자가 있어 바야흐로 이를 설한 것이다.” 묻기를 “어떻게 천지의 정을 봅니까?” 답하기를 “정대하면 곧 천지의 정을 볼 수 있다. 천지는 다만 정대할 뿐, 일찍이 털끝만 한 삿된 곳도 없다.”

절초 제씨

大者壯以氣言也。大者正以理言也。

’대자장(大者壯)’은 기(氣)로써 말한 것이고, ’대자정(大者正)’은 리(理)로써 말한 것이다.

진재 서씨

大者壯乃壯之本體也,而大者正則所以用壯之道也。正大而天地之情可見,則又推極其理而言之也。

’대자장’은 곧 건장함의 본체요, ’대자정’은 곧 건장함을 쓰는 도이다. ’정대하여 천지의 정을 본다’는 것은 또 그 이치를 지극히 미루어 말한 것이다.

건안 구씨

心動物也,情則心之動而見於外者也。復震下坤上,静中有動,故曰見天地之心。大壯乾下震上,動已發於外,故曰見天地之情。此以動有内外而為心情之别也。

마음(心)은 움직이는 사물이고, 정(情)은 마음이 움직여 밖으로 드러난 것이다. 복괘(復)는 진(우레)이 아래, 곤(땅)이 위에 있어 고요함 속에 움직임이 있으므로 ’천지의 마음을 본다’고 했다. 대장괘(大壯)는 건(하늘)이 아래, 진(우레)이 위에 있어 움직임이 이미 밖으로 발현되었으므로 ’천지의 정을 본다’고 했다. 이는 움직임에 안팎이 있음으로써 마음과 정의 구별을 삼은 것이다.

중계 장씨

復雷在地中,則天地生物之機伏而未露,聖人有以見其心。大壯雷在天上,則天地生物之心已達於外,聖人有以見其情也。

복괘는 우레가 땅속에 있으니 천지가 만물을 낳으려는 기틀이 엎드려 아직 드러나지 않아 성인이 그 마음을 보았다. 대장괘는 우레가 하늘 위에 있으니 천지가 만물을 낳으려는 마음이 이미 밖으로 도달하여 성인이 그 정을 보았다.

운봉 호씨

心未易見,故疑其辭曰「復其見天地之心乎」,情則可見矣,故直書之。人能情天地之情,動孰非禮;人能心天地之心,動之端孰非仁。

마음은 쉽게 볼 수 없으므로 그 말에 의문을 두어 “복괘에서 천지의 마음을 볼 수 있을진저”라 하였고, 정(情)은 볼 수 있으므로 곧바로 썼다. 사람이 천지의 정으로 자기의 정을 삼으면 그 움직임이 어찌 예 아님이 있겠으며, 천지의 마음으로 자기의 마음을 삼으면 그 움직임의 실마리가 어찌 인(仁) 아님이 있겠는가.

愚嘗謂孟子養氣之論自此而出。大者壯也,剛以動,即是其為氣也至大至剛;大者正也,即是以直飬而无害。

내가 일찍이 이르되, 맹자의 양기론(養氣論)이 이 대장괘에서 나왔다고 여겼다. ’큰 자가 건장하다, 강함으로써 움직인다’는 것은 곧 그 기운이 지극히 크고 지극히 굳세다는 것이요, ’큰 자가 바르다’는 것은 곧 곧음으로 길러 해침이 없다는 것이다.

원문과 주석 — 상전(象傳)

象曰:雷在天上,大壯;君子以非禮弗履。

상전에 이르길, 우레가 하늘 위에 있는 것이 대장이니, 군자는 이를 본받아 예가 아니면 밟지 않는다.

정이천『이천역전』

雷震於天上,大而壯也。君子觀大壯之象,以行其壯。君子之大壯者,莫若克己復禮。古人云:「自勝之謂強。」

우레가 하늘 위에서 진동함은 크고 건장한 것이다. 군자가 대장의 상을 관찰하여 그 건장함을 행한다. 군자의 크게 건장함은 ’자기를 이기고 예로 돌아감(克己復禮)’만 한 것이 없다. 옛사람이 이르기를 “자기를 이김을 강하다 한다”고 했다.

中庸:「於和而不流,中立而不倚,皆曰強哉矯!」赴湯火,蹈白刃,武夫之勇可能也;至於克己復禮,則非君子之大壯不可能也。故云「君子以非禮弗履」。

중용에 “화합하되 휩쓸리지 않고, 가운데 서서 치우치지 않으니, 모두 강하도다 그 꿋꿋함이여”라 했다. 끓는 물과 불에 뛰어들고 맨칼날을 밟는 것은 무부(武夫)의 용기로도 가능하지만, 극기복례에 이르러서는 군자의 대장함이 아니면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군자는 예가 아니면 밟지 않는다”고 했다.

주희『주역본의』및 어록

自勝者強。

자기를 이기는 자가 강하다. (도덕경 33장 — 勝人者有力, 自勝者強.)

或問:伊川以為自勝者強,非君子之大壯不可能也。又引中庸四説「強哉矯」以為證,其義是如此否?朱子曰:固是。雷在天上,是甚生威嚴。人之克己能如雷在天上,則威嚴果決,以去其惡而必為善。若半上落下,則不濟事,何以為君子?須是如雷在天上,方能克去非禮。

혹자가 묻기를 “이천이 ’자기를 이기는 것이 강한 것이니 군자의 대장이 아니면 불가능하다’고 하고, 또 중용의 네 ’강하도다 꿋꿋함이여’를 이끌어 증거로 삼았는데 그 뜻이 이와 같습니까?” 주자가 답하기를 “진실로 그렇다. 우레가 하늘 위에 있음은 심히 위엄이 솟는 것이다. 사람이 극기함을 우레가 하늘 위에 있는 것처럼 하면, 위엄 있고 과단성 있게 결단하여 그 악을 없애고 반드시 선을 행한다. 만약 반쯤 오르다 떨어지는 식이라면 일이 이루어지지 않으니 어찌 군자이겠는가. 모름지기 우레가 하늘 위에 있는 것처럼 해야 비로소 예 아닌 것을 이겨 없앨 수 있다.”

건안 구씨

「非禮勿履」者,復之事也。至大壯則動皆天理,无待於勿,故君子以「非禮弗履」。勿者禁止之辭,弗者則自不爲矣。

’예가 아니면 밟지 말라(非禮勿履)’는 것은 복괘의 일이다. 대장괘에 이르러서는 움직임이 모두 천리(天理)라 ’말라(勿)’는 금지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예가 아니면 저절로 밟지 않는다(非禮弗履)’고 했다. ’물(勿)’은 금지하는 말이고, ’불(弗)’은 스스로 하지 않는 것이다.

운봉 호씨

勝人者血氣之強,自勝者義理之強也。

남을 이기는 것은 혈기의 강함이요, 자기를 이기는 것은 의리의 강함이다.

임천 오씨

君子之非禮弗履,唯剛健以動者能之。禮者天之理,而其用卑下,乾在下之象也。履者足之所踐,如雷行所過,震在上之象也。

군자가 예 아닌 것을 밟지 않음은 오직 강건하게 움직이는 자만이 능히 한다. ’예(禮)’는 하늘의 이치이되 그 쓰임은 낮게 내려가니 건(乾)이 아래에 있는 상이요, ’밟음(履)’은 발이 밟는 바이니 우레가 지나가는 곳과 같아 진(震)이 위에 있는 상이다.

중계 장씨

雷之威本震而在天上,乃雷聲之壯盛者也。君子有浩然之氣,剛大以直,其動以天,然後能非禮弗履。苟非禮而履,則猶雷非時而震,又何足以為君子之大壯哉!

우레의 위엄은 본래 진(震)인데 하늘 위에 있으니 곧 우렛소리가 장성한 것이다. 군자가 호연지기를 지녀 강대하고 곧으며 그 움직임을 하늘(천리)로써 한 뒤에야 예 아니면 밟지 않을 수 있다. 만약 예가 아닌데 밟는다면, 이는 우레가 제철 아닌 때에 진동하는 것과 같으니, 또 어찌 군자의 대장함이 되겠는가.

여섯 효 — 자리마다 다른 말

변화의 지도

도전(綜)天山遯위아래를 뒤집으면
배합(錯)風地觀음양을 모두 바꾸면
호괘(互)澤天夬속에 품은 괘

서괘의 이음:← 天山遯雷天大壯火地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