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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괘

地水師 — 바름과 노련함으로 무리를 이끄는 힘

힘을 모아 무언가를 밀어붙일 때, 먼저 그 명분이 바른지 스스로에게 묻는다.

師:貞,丈人吉,无咎。

이 괘가 말하는 것

지수사(師)는 무리와 군대의 괘다. 위는 순한 땅(坤), 아래는 험한 물(坎)이다. 땅 속에 지하수가 고여 있듯, 헤아릴 수 없는 힘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채 응축되어 있다. 앞 괘인 송(訟), 곧 다툼이 말로 풀리지 않을 때 사람들은 편을 모아 힘으로 맞선다. 그렇게 무리가 일어나는 자리에 사(師)가 온다. 힘을 모아 무언가를 밀어붙여야 하는 국면 — 사(師)는 바로 그 순간을 다룬다.

그런데 이 괘가 맨 먼저 내놓는 글자는 ’싸움’이 아니라 ’바름(貞)’이다. 힘을 쓰기에 앞서 그 명분이 바른지를 묻는 것이다. 명분이 서지 않은 힘은 사람을 억지로 몰아세울 뿐, 마음을 얻지 못한다. 지금 무언가를 강하게 밀어붙이려 한다면 먼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이것은 바른 일인가, 아니면 그저 이기고 싶은 일인가.

둘째 조건은 이끄는 사람이다. 괘사는 ’장인(丈人)이어야 길하다’고 했다. 장인은 혈기로 설치는 젊은이가 아니라, 숱한 일을 겪고도 무게를 잃지 않는 노련한 어른이다. 무리는 직책이 아니라 그 사람의 됨됨이에 복종한다. 한 팀을, 한 가정을,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이끌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큰 목소리가 아니라 믿고 맡길 만한 묵직함이다.

주역은 전쟁을 미화하지 않는다. 그것을 대놓고 ’독(毒)’이라 부른다. 사람을 상하게 하고 세상을 소모시키기 때문이다. 아무리 명분이 발라도 힘을 쓰는 일은 독을 푸는 일이니, 독한 약을 고질병에만 쓰듯 오직 부득이할 때에만 신중히 써야 한다. 그래서 대상전은 말한다. 군자는 평소에 ’백성을 품고 무리를 기른다(容民畜衆)’고. 지하수가 마르지 않아야 초목이 자라듯, 힘은 쓰는 날이 아니라 쓰지 않는 날에 길러진다. 잘 먹고 잘 자며 단전에 힘을 갈무리해 두는 것, 겉은 부드럽되 속은 꽉 차 있도록 평소를 관리하는 것 — 그 축적이 정작 필요한 순간의 담력이 된다. 오늘 나는 힘을 쥐어짜 쓰고 있는가, 아니면 조용히 기르고 있는가.

원문과 주석 — 괘사(卦辭)

師:貞,丈人吉,无咎。

사(師)는 바르게 함(貞)이니, 장인(丈人)이어야 길하고 허물이 없다.

정이천『이천역전』

師之道,以正為本。興師動衆以毒天下,而不以正,民弗從也,強驅之耳。故師以貞為主。其動雖正也,帥之者必丈人,則吉而无咎也。葢有吉而有咎者,有无咎而不吉者。吉且无咎,乃盡善也。丈人者,尊嚴之稱。帥師總衆,非衆所尊信畏服,則安能得人心之從?故司馬穣苴擢自㣲賤,授之以衆,乃以衆心未服,請荘賈為将也。所謂丈人,不必素居崇貴,但其才謀徳業衆所畏服則是也。如穣苴既誅荘賈,則衆心畏服,乃丈人矣。又如淮隂侯起於㣲賤,遂為大将,葢其謀為有以使人尊畏也。

군대(사)의 도는 바름(정)으로써 근본을 삼는다. 군사를 일으키고 무리를 동원하여 천하에 독을 끼치면서(독천하), 바름으로써 하지 않으면 백성이 따르지 않으니 억지로 몰아세울 뿐이다. 그러므로 사는 정(貞)을 주인으로 삼는다. 그 움직임이 비록 바르더라도, 통솔하는 자가 반드시 장인(丈人)이어야 길하고 허물이 없다. 대개 길하더라도 허물이 있는 경우가 있고, 허물은 없으나 길하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길하고 또 허물도 없어야 선(善)을 다한 것이다. ’장인’은 존엄한 칭호이다. 군대를 통솔하고 무리를 거느림에 무리가 존경하고 믿으며 두려워하고 복종하는 바가 아니면 어찌 능히 인심이 따름을 얻겠는가? 그러므로 사마양저(司馬穰苴)가 미천한 데서 발탁되어 무리를 받았을 때, 무리의 마음이 아직 복종하지 않았기 때문에 (임금의 총신인) 장가(莊賈)를 감군 장수로 청한 것이다. 이른바 장인은 반드시 평소 숭고하고 귀한 지위에 거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단지 그 재주와 지모, 덕업을 무리가 두려워하고 복종하는 바라면 이것이 장인이다. 양저가 이미 장가를 베어버리자 무리의 마음이 두려워하고 복종했으니 곧 장인인 것이다. 또 회음후(한신)와 같은 이는 미천한 데서 일어나 드디어 대장군이 되었으니, 대개 그 도모하고 행함이 사람들로 하여금 존경하고 두려워하게 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주희『주역본의』및 어록

師,兵衆也。下坎上坤。坎險坤順,坎水坤地。古者寓兵於農,伏至險於大順,蔵不測於至靜之中。又卦惟九二一陽居下卦之中,為将之象;上下五隂順而從之,為衆之象。九二以剛居下而用事,六五以柔居上而任之,為人君命将出師之象。故其卦之名曰師。丈人,長老之稱。用師之道,利於得正,而任老成之人,乃得吉而无咎。戒占者亦必如是也。

朱子曰:吉无咎,謂如一件事自家做出來好,方得无罪咎。若做得不好,雖是好事也,則有咎。无咎吉,謂如一件事元是合做底,自家做出來又好。如所謂戰則克、祭則受福。戰而臨事懼、好謀成,祭而恭敬齊肅,便是无咎;克與受福,便是吉。如行師之道既已正了,又用丈人率之,如此則是都做得是,便是吉了,還有甚咎?

사(師)는 병사와 무리이다. 아래는 감(坎)이고 위는 곤(坤)이다. 감은 험하고 곤은 순하며, 감은 물이고 곤은 땅이다. 옛적에 병사를 농사에 붙여두었으니(우병어농), 지극히 험한 것(무기·전쟁)을 지극히 순한 것(농사·땅)에 숨겨두고, 측량할 수 없는 것(감)을 지극히 고요한 것(곤) 가운데 감춰둔 것이다. 또 괘에 오직 구이 일양이 하괘의 가운데 거하여 장수의 상이 되고, 위아래 다섯 음이 순하게 그를 따르니 무리의 상이다. 구이가 강으로써 아래에 거하여 일을 주관하고, 육오가 유로써 위에 거하여 그를 신임하니, 인군이 장수에게 명하여 군대를 내는 상이다. 그러므로 괘의 이름을 ’사’라고 하였다. ’장인(丈人)’은 장로(어른)의 칭호이다. 군대를 쓰는 도는 바름을 얻음이 이롭고, 노성한 사람에게 맡겨야 길하고 허물이 없다. 점치는 자에게 또한 반드시 이와 같이 하라고 경계한 것이다.

주희가 말하였다. “’길무구(吉无咎)’는 가령 한 가지 일을 자기가 해내서 좋아야 비로소 죄나 허물이 없음을 이른다. 만약 잘못하면 비록 좋은 일이라도 허물이 있다. ’무구길’은 가령 한 가지 일이 원래 합당하게 해야 할 일인데 자기가 해냄이 또한 좋은 것을 이른다. 이른바 ’전쟁하면 이기고 제사지내면 복을 받는다’는 것과 같다. 전쟁함에 일에 임하여 두려워하고 꾀하기를 좋아하여 이루며, 제사함에 공경하고 엄숙함이 바로 ’무구’이고, 이기고 복을 받는 것이 바로 ’길’이다. 만약 군대를 쓰는 도가 이미 바르고, 또 장인을 써서 통솔하게 한다면 이와 같이 하는 것은 곧 다 옳게 하는 것이니 바로 길하게 된다. 또한 무슨 허물이 있겠는가?”

동래 여씨

丈人者,老成持重諳練之人,如趙充國之比是也。二以一陽為卦之主,猶將帥也。二雖剛中,必待五之應,猶将帥雖賢,必待君為之應,然後能成功也。苟五不應,師變為坎矣。将帥臨敵而上无君之應,豈非天下之至險乎?

장인이라는 것은 노성하고 무게를 지키며 일에 관숙한 사람이니, 마치 한나라 장군 조충국과 같은 부류가 이것이다. 2효(구이)가 1양으로서 괘의 주인이 되니 마치 장수와 같다. 2가 비록 강중하나 반드시 5효(육오)의 응을 기다려야 하니, 마치 장수가 비록 어질더라도 반드시 임금이 그를 위해 응원해주기를 기다린 연후에야 능히 공을 이루는 것과 같다. 만약 5가 응하지 않으면 사(師)는 변하여 감(坎, 험난함 그 자체)이 되니, 장수가 적을 맞이했는데 위에 임금의 호응이 없다면 어찌 천하의 지극히 위험한 일이 아니겠는가?

용산 이씨

師止言貞,而不及元亨利者,凡兵出似非一元生育之事,故不言元;不以亨利誨天下者,懼其貪功困生靈也。要之,師之為用,惟守一貞足矣。

又曰:師以殺伐為事,死生存亡繋焉,豈无悔咎?唯以丈人行之,則吉而咎可无矣。

사(師)에서는 단지 정(貞)만 말하고 원·형·리에 미치지 않은 것은, 무릇 군대가 나가는 것은 우주의 한 근원인 생육의 일과 같지 않으므로 ’원(元)’을 말하지 않았고, 형통함과 이로움으로써 천하를 가르치지 않은 것은 그 공을 탐하여 생령(백성)을 곤하게 할까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요컨대 군대의 쓰임은 오직 하나의 정(貞)을 지키면 족하다. 또 말하였다. “군대는 살벌을 일로 삼아 사생존망이 매여 있으니 어찌 후회와 허물이 없겠는가? 오직 장인으로써 행해야 곧 길하고 허물이 없을 것이다.”

원문과 주석 — 단전(彖傳)

彖曰:師,衆也;貞,正也。能以衆正,可以王矣。剛中而應,行險而順。

단전에 이르길, 사(師)는 무리요 정(貞)은 바름이다. 능히 무리로서 바르게 하면 가히 왕 노릇 할 수 있다. 강(구이)이 중(中)하고 (오효와) 응하며, 험한 것을 행하되 순하다.

정이천『이천역전』

能使衆人皆正,可以王天下矣。得衆心服從而歸正,王道止於是也。剛中而應,行險而順,言二也。以剛處中,剛而得中道也。六五之君為正應,信任之専也。雖行險道,而以順動,所謂義兵,王者之師也。上順下險,行險而順也。

능히 뭇사람으로 하여금 모두 바르게 하면 가히 천하에 왕 노릇 할 수 있다. 민심이 복종하여 바름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 왕도(王道)는 여기서 그친다(완성된다). ’강중이응 행험이순’은 2효(구이)를 말한 것이다. 강으로 중에 처했으니 강하면서 중도를 얻은 것이다. 육오 임금이 정응이 되니 신임함이 전일한 것이다. 비록 험한 도(전쟁)를 행하나 순함으로써 움직이니, 이른바 ’의병(義兵)’이요 왕자의 군대이다. 위는 순하고 아래는 험하니, 험한 것을 행하되 순한 것이다.

주희『주역본의』

此以卦體釋師貞之義。以謂能左右之也。一陽在下之中,而五隂皆為所以也。能以衆正,則王者之師矣。又以卦體卦徳釋丈人吉无咎之義。剛中,謂九二;應,謂六五應之;行險,謂行危道;順,謂順人心。此非有老成之徳者不能也。

이것은 괘체(卦體)로써 ’사정(師貞)’의 뜻을 해석한 것이다. (’이以’는) 능히 그들을 좌지우지(통솔)함을 이른다. 1양이 하괘의 가운데 있고 5음이 모두 그를 따르는 바가 된다. 능히 무리로서 바르게 하면 곧 왕자의 군대가 된다. 또 괘체와 괘덕으로써 (괘사의) ’장인길 무구’의 뜻을 해석하였다. ’강중’은 구이를 이르고, ’응’은 육오가 응해줌을 이른다. ’행험’은 위태로운 도를 행함을 이르고, ’순’은 인심에 순응함을 이른다. 이것은 노성한 덕이 있는 자(장인)가 아니면 불가능하다.

한상 주씨

周官自五人為伍,積之至於二千五百人為師,衆之義也。

주관(周官)에 5명을 ’오(伍)’라 하고, 그것을 쌓아서 2,500명에 이르면 ’사(師)’가 되니, 무리라는 뜻이다.

서계 이씨

王者之兵,行一不義、殺一不辜,而得天下不為。故曰能以衆正可以王矣。

왕자의 군대는 한 가지 불의를 행하고 한 사람의 무고한 이를 죽여서 천하를 얻게 되더라도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능히 무리로서 바르게 하면 가히 왕 노릇 한다’고 한 것이다.

진재 서씨

剛中而應,行險而順,此為将之道。葢不剛則无威嚴而不足以服衆,過剛則暴而无以懐之。有剛中之才,而信任不専,亦不能有成功。此師所以貴乎剛中而應也。兵凶器,戰危事,不得已而興師動衆,禁暴除亂,此師所以貴乎行險而順也。

‘강중이응 행험이순’, 이것은 장수의 도이다. 대개 강하지 않으면 위엄이 없어 무리를 복종시키기에 부족하고, 지나치게 강하면 포악하여 그들을 품을 수 없다. 강중한 재주가 있어도 (임금의) 신임이 전일하지 않으면 또한 성공할 수 없다. 이것이 사(師)에서 ’강중하여 응함’을 귀하게 여기는 까닭이다. 병사는 흉기요 전쟁은 위태로운 일이니, 부득이하여 군대를 일으키고 무리를 동원해서 포악함을 금하고 난을 제거하는 것이다. 이것이 사(師)에서 ’험함을 행하되 순함’을 귀하게 여기는 까닭이다.

운봉 호씨

本義提出一「以」字,依春秋書法,謂能左右之也。一陽而五隂皆為所以,閫外之事将得専制之也。然以之歸於正,則為王者之師;以之微有不正,則為覇者之術。應,信任之専也。雖行險道而以順動,所謂義兵,王者之師也。

剛中而應,彖凡五見。或五應二,或二應五。本義於他卦不明言之,而師獨曰「剛中謂九二,應謂六五應之」。以在師之時,五之信任乎二,尤不可不専也。

본의(주희)에서 ‘이(以)’ 자 하나를 끄집어낸 것은 춘추의 서법(필법)에 의거한 것이니, 능히 그(무리)를 좌지우지함(지휘함)을 이른다. 1양이 주체가 되고 5음이 모두 ’써하는 바(도구·수단)’가 되니, 곤외(도성 밖·전장)의 일은 장수가 그것을 전제(전결)함을 얻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으로써 바름으로 돌아가면 왕자의 군대가 되고, 조금이라도 바르지 않음이 있으면 패자의 술수가 된다. 응(應)은 신임함이 전일한 것이다. 또 말하였다. “’강중이응’은 단전에서 무릇 다섯 번 보인다. 혹 5가 2에 응하기도 하고 2가 5에 응하기도 한다. 본의에서 다른 괘에서는 명백히 말하지 않다가 유독 사괘에서만 ’강중은 구이를 이르고 응은 육오가 응함을 이른다’고 한 것은, 전쟁의 때에 있어서는 5(임금)가 2(장수)를 신임하는 것이 더욱 전일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以此毒天下,而民從之,吉又何咎矣!

이것(군대·전쟁)으로써 천하에 독을 끼치나, 백성이 그를 따르니, 길하고 또 무슨 허물이 있겠는가.

정이천『이천역전』

師旅之興,不无傷財害人,毒害天下。然而民心從之者,以其義動也。古者東征西怨,民心從也。如是,故吉而无咎。吉謂必克,无咎謂合義。

군대(사려)를 일으킴은 재물을 상하게 하고 사람을 해쳐서 천하에 독해를 끼침이 없을 수 없다. 그러나 민심이 그를 따르는 것은 그가 의로움으로써 움직이기 때문이다. 옛적에 (탕왕·무왕이) 동쪽을 정벌하면 서쪽 오랑캐가 자신들은 늦게 해준다고 원망하였으니, 민심이 따른 것이다. 이와 같으므로 길하고 허물이 없는 것이다. ’길’은 반드시 이김을 이르고, ’무구’는 의리에 합당함을 이른다.

주희『주역본의』

毒,害也。師旅之興,不无害於天下。然以其有是才徳,是以民悦而從之也。

독은 해로움이다. 사려를 일으킴은 천하에 해로움이 없을 수 없다. 그러나 그(장수·군주)가 이러한 재주와 덕이 있으므로, 이 때문에 백성이 기뻐하며 그를 따르는 것이다.

동계 왕씨

殺戮之慘,供億之苦,勞民而費財,所謂毒天下也。

살육하는 참혹함과 억만금의 군비를 대는 괴로움이 있어 백성을 수고롭게 하고 재물을 소비하니, 이른바 ’천하에 독을 끼친다’는 것이다.

쌍호 호씨

眾正可王,賛六五;剛中而應、行險而順,賛兩體。師本毒害,而民從之吉且无咎者,特以中正順道耳。後之王者可以觀矣。

‘중정가왕’(단전 1부)은 육오를 찬양한 것이고, ’강중이응 행험이순’은 두 체를 찬양한 것이다. 전쟁(사)은 본래 독해이지만 백성이 따르고 길하며 또 허물이 없는 것은, 오직 중정하고 순도(順道)하기 때문이다. 후세의 왕들은 가히 거울로 삼아야 할 것이다.

운봉 호씨

毒之一字,見得王者之師,不得已而用之,如毒藥之攻病。非有沈痾堅癥,不輕用也。其指深矣。

’독(毒)’이라는 한 글자에서 왕자의 군대는 부득이하여 그것을 씀을 볼 수 있으니, 마치 독약으로 병을 공격하는 것과 같다. 깊은 병이나 굳은 덩어리(암)가 아니면 가볍게 쓰지 않는 것이니, 그 가리키는 뜻이 깊다.

원문과 주석 — 대상전(大象傳)

象曰:地中有水,師;君子以容民畜衆。

상전에 이르길, 땅 속에 물이 있는 것이 사(師)이니, 군자가 이것을 본받아 백성을 받아들이고 무리를 기른다.

정이천『이천역전』

地中有水,水聚於地中,為衆聚之象,故為師也。君子觀地中有水之象,以容保其民,畜聚其衆也。

땅 속에 물이 있으니, 물이 땅 속에 모여 있음이 무리가 모인 상이 된다. 그러므로 사(師)가 된다. 군자가 땅 속에 물이 있는 상을 관찰하여, 그 백성을 용납하고 보호하며, 그 무리를 기르고 모은다.

주희『주역본의』및 어록

水不外於地,兵不外於民。故能養民,則可以得衆矣。

朱子曰:易有精有藴。如「師貞丈人吉」,此聖人之精,畫前之易,不可易之妙理。至於「容民畜衆」等處,因卦以發,皆其藴也。

물이 땅 밖이 아니듯이, 병사는 백성 밖이 아니다. 그러므로 능히 백성을 기르면 가히 무리를 얻을 수 있다. 주희가 말하였다. “역(易)에는 정(精)이 있고 온(藴)이 있다. 예컨대 「사정 장인길」(괘사) 같은 것은 성인의 정(精)이니, 획을 긋기 전의 역으로 바꿀 수 없는 오묘한 이치이다. 「용민축중」 등의 곳에 이르러서는 괘로 인하여 발명된 것이니 모두 그 쌓인 것(藴, 응용·함축)이다.”

이씨

容民則无流民,畜衆則无叛衆。左傳「武有七徳」,安民和衆,亦此義也。

백성을 포용하면 유민(떠도는 백성)이 없고, 무리를 기르면 반란하는 무리가 없다. 춘추좌씨전에 ’무(武)에는 7가지 덕이 있다’고 했는데, 백성을 편안히 하고 무리를 화합하게 한다는 것도 또한 이 뜻이다.

습정 유씨

古者兵農合一。居則為比閭族黨之民,役則為卒伍軍旅之衆。容之畜之於无事之時,而用之於有事之日。此衆即此民也。

옛적에는 병사와 농민이 하나로 합쳐져 있었다(병농합일). 거주할 때는 비·려·족·당의 백성이 되고, 부역할 때는 졸·오·군·여의 무리(군대)가 된다. 일이 없을 때 그들을 포용하고 기르고, 일이 있는 날에 그들을 쓴다. 이 무리가 곧 이 백성이다.

용산 이씨

於師得古人井田之法,於比得古人封建之法。

사괘에서 옛사람의 정전제(井田制)의 법을 얻고, 비괘에서 옛사람의 봉건제(封建制)의 법을 얻는다.

여섯 효 — 자리마다 다른 말

변화의 지도

도전(綜)水地比위아래를 뒤집으면
배합(錯)天火同人음양을 모두 바꾸면
호괘(互)地雷復속에 품은 괘

서괘의 이음:← 天水訟地水師水地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