風澤中孚 · 64괘 사전

九二 — 鳴鶴在陰, 其子和之

九二, 鳴鶴在陰, 其子和之. 我有好爵, 吾與爾靡之.
소원함 — 안에 품은 진심이 밖으로 통하기를 바람이효, 양강이 하괘의 가운데에 거함 (중을 얻음)오효와 정응 — 같은 덕으로 서로 감응함신뢰·감응

오늘의 효

九二, 鳴鶴在陰, 其子和之. 我有好爵, 吾與爾靡之.

우는 학이 그늘에 있으니 그 새끼가 화답한다. 나에게 좋은 작위가 있으니, 나와 너가 더불어 매이리라.

구이는 하괘 태(兌)의 가운데 자리다. 양효가 중(中)을 얻어 속이 꽉 차 있으니, 중부(中孚)의 믿음이 가장 실(實)하게 여문 자리다. 학이 깊은 그늘에서 울면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데 그 새끼가 화답한다. 소리가 닿아서가 아니라, 마음속에 품은 바가 같기 때문이다. 상전은 이를 “중심(中心)의 소원”이라 짚었다.

풀이

정이천은 이렇게 읽었다. 이효는 강(剛)이 속에서 실(實)하니 부(孚)의 지극한 자다. 부가 지극하면 능히 감통한다. 학이 그윽하고 숨겨진 곳에서 울어 들리지 않는데도 그 새끼가 서로 응하여 화답하는 것은, 중심의 소원이 서로 통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계사전에서 “선(善)하면 천 리 밖에서도 응한다”고 하였으니, 지성(至誠)에는 멀고 가까움, 깊고 얕음의 사이가 없다는 뜻이다. 통하지 않는 것은 아직 지성에 이르지 못한 것일 뿐이다.

주자는 상(象)의 짜임으로 풀었다. 구이가 중부의 실(實)이요 구오도 중부의 실로 응하므로, 학이 울면 새끼가 화답하고 나의 작위를 너와 더불어 매는 상이 있다. “호작(好爵)“은 중을 얻음을 이르고, “미(靡)“는 매인다는 뜻이니, 아름다운 덕은 사람이 좋아하는 바여서 그 좋은 것이 내게 홀로 있어도 저쪽이 매여 그리워한다는 것이다. 주자는 이 효를 두고 “본래 다 알기 어려운 효”라 솔직히 덧붙이기도 했다.

여러 학자는 이 감응이 왜 자연스러운지를 밝힌다. 후재 풍씨는 다른 효의 응(應)에는 모두 간격과 가로막음이 있으나 오직 이효와 오효만은 간격이 없어, 같은 덕으로 서로 부(孚)하고 속이 비어 서로 감응한다고 하였다. 운봉 호씨는 여기서 “천작(天爵)“을 읽어냈다. 이효와 오효가 좋아하는 좋은 작위는 벼슬의 이름이 아니라 하늘이 준 덕이니, 학이 울고 새끼가 화답함은 천기가 저절로 움직이는 것이요, 좋은 작위에 함께 매임은 천리가 저절로 부(孚)하는 것이라 하였다. 꾸며 만든 믿음이 아니라 자연의 이치로 저절로 감응하는 자리라는 뜻이다.

삶에의 적용

진심이 전해지지 않는다고 느낄 때, 대개는 소리를 더 키우려 한다. 그러나 이 효는 다른 길을 가리킨다. 밖으로 내는 소리가 아니라 안을 채우는 실(實)이 먼저다. 속이 참되게 여물면, 그늘에서 낮게 운 소리조차 천 리 밖 새끼에게 닿는다. 수련도 이와 같다. 단전이 비어 있으면 아무리 큰 기합도 헛울음이 되고, 속이 실하면 낮은 호흡 하나에도 상대가 감응한다. 오늘 물을 것은 하나다. 나의 학은 지금 어디에서 울고 있는가. 소리를 키우기 전에, 속을 먼저 채웠는가.

훈장님의 풀이

훈장님의 풀이 — 허곡 선생님의 주역 강의에서

그늘에서 어미 학이 우니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그 새끼가 화답한다. 마음속의 원하는 바가 같으면 거리·소리와 무관하게 통하니 — 至誠이면 멀고 가까움이 없다. 그 근거가 繫辭傳 공자의 말이다 — 「君子居其室 出其言善 則千里之外應之 況其邇者乎」(군자가 제 방에 있으며 그 말을 선하게 내면 천 리 밖에서도 응한다). 부모·자식이, 쌍둥이가 떨어져 있어도 느낌으로 통하는 것이 이것이다. 九二와 九五가 둘 다 진실로 꽉 차 정성이 같으므로 서로 통한다.

모든 생명체는 영(靈)이 먼저 들어앉고 육체가 그 다음이니(靈先於體), 부모·자식이, 쌍둥이가 떨어져도 통한다. 그래서 학명자화(鶴鳴子和)는 사람이 시켜서가 아니라 하늘 기운이 저절로 움직임이요(天機之自動), 부모가 자식을 사랑함도 사랑하라 해서가 아니라 천기지자동이다. (…) 호작(好爵)은 벼슬·녹봉으로도, 아름다운 덕으로도 풀리니 — 하늘이 준 벼슬(天爵)은 태어날 때 고유한 인격이라, 능히 천작을 닦아야 한다.

원문과 주석 — 경문·소상전과 정이천·주자·제가의 풀이

경문(經文)

九二, 鳴鶴在陰, 其子和之. 我有好爵, 吾與爾靡之.

구이는, 우는 학이 그늘에 있으니 그 새끼가 화답한다. 나에게 좋은 작위가 있으니, 나와 너가 더불어 매이리라.

소상전(小象傳)

象曰: 其子和之, 中心願也.

상(象)에 말하기를, 그 새끼가 화답하는 것은 중심(中心)의 소원이다.

정이천『이천역전』

二剛實於中, 孚之至者也. 孚至則能感通. 鶴鳴於幽隠之處, 不聞也, 而其子相應和. 中心之願相通也. 好爵我有, 而彼亦係慕. 説好爵之意同也. 有孚於中, 物无不應. 誠同故也. 至誠无逺近幽深之間, 故繫辭云善則千里之外應之, 不善則千里違之, 言誠通也. 至誠感通之理, 知道者為能識之.

이효는 강(剛)이 속에서 실(實)하니 부(孚)의 지극한 자다. 부가 지극하면 능히 감통한다. 학이 그윽하고 숨겨진 곳에서 울어 들리지 않는데도 그 새끼가 서로 응하여 화답하니, 중심의 소원이 서로 통하는 것이다. 좋은 작위가 내게 있는데 저쪽도 매여 사모하니, 좋은 작위를 좋아하는 뜻이 같은 것이다. 속에 부가 있으면 사물이 응하지 않음이 없으니 성실함이 같기 때문이다. 지성에는 원근과 유심의 사이가 없으므로, 계사전에서 “선하면 천 리 밖에서도 응하고 불선하면 천 리를 어긴다”고 하니 성실함이 통한다는 것이다. 지성감통의 이치는 도를 아는 자라야 능히 안다.

주자『주역본의』

九二中孚之實, 而九五亦以中孚之實應之, 故有鶴鳴子和·我爵爾靡之象. 鶴在隂謂九居二. 好爵謂得中. 靡與縻同, 言懿徳人之所好, 故好爵雖我之所獨有, 而彼亦繫戀之也.

구이는 중부의 실(實)이요 구오도 중부의 실로 응하므로, 학이 울면 새끼가 화답하고 나의 작위를 너와 더불어 매는 상이 있다. “학재음(鶴在陰)“은 9가 2에 거함을 이르고, “호작(好爵)“은 중을 얻음을 이른다. “미(靡)“는 “미(縻, 매다)“와 같으니, 아름다운 덕은 사람이 좋아하는 바이므로 좋은 작위가 비록 내가 홀로 가진 것이나 저쪽도 매여 그리워한다는 것이다.

朱子曰: 九二爻自不可曉. 看来我有好爵吾與爾靡之, 是兩個都要這物事, 所以鶴鳴子和.

주자가 말하기를 “구이 효는 본래 다 알기 어렵다. 보건대 ’아유호작오여이미지’는 둘이 모두 이 사물을 원하는 것이니, 그래서 학이 울고 새끼가 화답하는 것이다.”

중계 장씨(中溪張氏)

二與五同徳而居相應之位, 分則君臣也, 情則父子也, 故以類相孚. 鶴陽鳥, 謂九也. 在隂謂二也. 鶴鳴於幽隠之地而其子和之. 鶴鳴而感, 指二而言. 子和而應, 指五而言. 盖出於中心所願也. 我爵指五, 五為君位故以爵言. 吾亦五也. 爾指二, 靡二係於五也. 二五以誠實相孚, 故其象如此.

이효와 오효는 동덕(同德)이요 서로 응하는 자리에 거하니, 분수로는 군신이요 정으로는 부자이다. 그러므로 유(類)로써 서로 부(孚)한다. 학은 양조(陽鳥)이니 9를 이르고 “재음(在陰)“은 2를 이른다. “학명”은 감동시키는 것으로 2를 가리키고 “자화”는 응하는 것으로 5를 가리키니, 대개 중심의 소원에서 나온 것이다. “아작(我爵)“은 5를 가리키니 5는 군위이므로 작(爵)으로 말했고, “오(吾)“도 역시 5이다. “이(爾)“는 2를 가리키고 “미(靡)“는 2가 5에 매인 것이다. 이오가 성실로써 서로 부하므로 그 상이 이와 같다.

후재 풍씨(厚齋馮氏)

諸爻有應皆有闘隔, 反无應義. 惟二五无間隔, 乃以同徳相孚, 中虚相感.

여러 효에 응이 있으면 모두 간격과 가로막음이 있어 도리어 응의 뜻이 없다. 오직 이효와 오효만은 간격이 없으니, 이에 동덕으로 서로 부하고 중허로 서로 감응한다.

운봉 호씨(雲峰胡氏)

兊為正秋為口舌, 感於秋而鳴, 鶴之象也. 卵生為孚, 故又取鶴母子之象. 好爵諸家多以為爵禄之爵. 本義謂之懿徳. 盖謂二五剛而得中, 皆能修其天爵者也. 天爵我之所固有, 吾與爾靡之. 二與五皆得中, 是吾之心與爾皆靡繫也. 人无所不至, 惟天不容偽. 鶴鳴子和, 天機之自動. 好爵爾靡, 天理之自孚也.

태(兌)는 바른 가을이요 구설이 되니 가을에 감응하여 우는 것이 학의 상이다. 알에서 나는 것이 부(孚)가 되므로 학의 모자(母子)의 상을 취했다. “호작”을 여러 학자는 작록의 작으로 보았으나 본의에서는 의덕(懿德)이라 하였다. 대개 이효와 오효가 강이면서 중을 얻어 능히 천작(天爵)을 닦는 자를 이른 것이다. 천작은 내가 본래 가지고 있는 것이니 나와 너가 더불어 매인다. 사람은 이르지 않는 곳이 없으나 오직 하늘은 거짓을 용납하지 않는다. 학이 울고 새끼가 화답함은 천기가 저절로 움직임이요, 좋은 작위에 너와 매임은 천리가 저절로 부(孚)함이다.

진재 서씨(進齋徐氏)

九二以實感, 九五以實應. 卦體中虚, 自然相應无所隔塞也.

구이는 실(實)로 감응하고 구오는 실로 응답한다. 괘체가 중허(中虛)이니 자연히 서로 응하여 가로막힘이 없다.

출전: 주역전의대전(정이천『이천역전』·주자『주역본의』·제가 잔주).

이 효가 動하면風雷益(42번 괘로 갑니다)